'스파이 펭귄의 서재/讀書로부터의 得'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3.19 루쉰 '아큐(Q)정전
  2. 2015.03.05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3. 2015.03.02 이어령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저번에 오랜만에 소설(‘오만과 편견’)을 재밌게 읽고 다시 소설에 도전해보았다. 이번에는 중국작가 루쉰의 소설 아큐정전을 읽었다이 책은 리스트에서 뽑아서 빌린 책이라 처음에 1장 서론에 작가의 글이 있어 소설인가 전기인가 구분이 안가였는데 23장을 읽다보니 전기라고 하기에는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소설이라는 것을 이내 깨달았다. 

  이렇게 중국문학소설을 책으로 따로 읽어보기는 처음인데 1921년에 연재된 소설인지라 우리나라 봄봄봄같은 고전소설 느낌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평범한 소시민, 가난한 소시민들이 주인공이고 그들과 시대상이 풍자의 대상이 된다. 

  명작가답게 작품해설을 읽지 않고 읽어도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바가 이해가 되었다. 중국의 문화와 역사는 잘 모르지만 아큐라는 인물을 통해 그 시대에 중국 민족의 약점인 정신승리법’, 즉 노예근성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면서 동시에 신해혁명의 본질을 비판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는 역사에 대한 배경이 들어가 있지 않았지만 이 소설은 역사에 대한 배경이 들어가 있어 읽으면서 역사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기본적인 지식을 더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제인 오스틴의 책은 술술 읽히는 것에 반해 이 책에는 아큐정전이외에도 루쉰의 처녀작 광인일기’, 그리고 공을기’, ‘’, ‘축복’ ‘명일등 다른 나머지 단편소설도 총 15편 실려 있지만 6편정도 읽고 더 읽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다.

  아무래도 오만과 편견은 읽을수록 그 이후의 사건이 궁금해지는데 반해 아큐정전은 그렇지가 않다. ‘아큐정전책의 여러 가지 단편 소설 중 제일 처음으로 나오는 아큐정전이 제일 재미있고, 갈수록 스토리 면에서도 재미가 떨어지고 말하자는 바도 전혀 새롭지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다음에 이게 고전소설 특유의 성향이고, 내가 그것을 재밌어하지 않는지 우리나라 고전소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기회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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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에 대해서.

 

 

 

Posted by 스파이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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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오스틴이 쓴 이 책의 초판년도는 1813, 무려 2세기나 전에 쓰여 진 책이다.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처음엔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워 의아해하며 읽었지만, 금방 적응하고 빠져들어 읽게 되었다. 문학을 제대로 읽어본지 참으로 오랜만이다.

 

  이 책의 추천의 말에 우리가 문학 작품을 읽는 이유가 적혀있었다.문학은 우리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해 주고, 살아 보지 못한 삶을 살게 해 준다. 우리는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삶을 보다 깊고 풍요로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참 어려운 책도 아닌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문학을 읽음으로써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재미이고 기쁨인지 알게 해 주었다. 책을 읽고 오만과 편견영화를 보았는데 참으로 전개도 뒤죽박죽에 이해하기도 어렵고, 책보다 재미도 덜 하였다. 왜 사람들이 해리포터가 영화보다 책이 더 재밌었다고 하는지 알 거 같았다.

 

  나는 이 책을 보고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첫 번째로 너무 다른 문화에 한 번 놀랬고, 두 번째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이미 미국드라마나 서양영화들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고는 있었지만, 같은 자매끼리는 이해해도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됨됨이를 자식이 판단할 수 있는 것과 사촌간의 결혼이 가능하다는 것이 지금의 내가 사는 환경과는 다른 측면으로 다가왔다. 무조건 비판하기보다는 처음엔 마냥 놀랐고, 후에는 그런 문화는 그런 문화대로 이해하였다. 하지만 참 새로웠다.

  그리고 결혼에 대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가 지날수록 여성이 일을 하고 권위를 가짐으로써, 여성에게서 20대전후에 이뤄지는 결혼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20대전후 여성들은 결혼을 빨리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줄어들고 있는 거겠지?

 

  23년 밖에 살아보지 않은 나이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 또한 옛날이 그립고 너무 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수명이 늘면서, 인간이 느껴야 하는 고통이 현저하게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서 같이 증가하는 거 같다. 결혼도 늦어지고, 노령화로 인해 경제는 점점 침체되어 취업 전의 기간도 길어지고, 장수 리스크까지 더해져 불안은 커져만 가고. 소소하게 사먹던 값싸고 맛 좋은 과일들과 과자 같은 것들은 가격이 올라버리고, 옛날에 비해서 좋아진 것들은 그냥그냥.. 과학의 문명들, 테블릿PC라던가 와이파이라던가, 다기능 스마트폰. 안타깝게도 나는 그것에 열망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최첨단 시대가 아니라. 우리가 사회인으로서 해야 할 일은 해나가면서 소소하게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많아지는 것이 아닐까. 더 이상은 새로운 문물을 얻기 위해 사람들의 행복을 교환하는 일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참 많이 툴툴되긴 했지만, 지금의 내가 누리고 있는 현재도 누군가에게 또 나에게 있어서 간절히 원하는 과거가 될 것이고, 그리움의 대상이 될지 모르는 바이다. 그러니 현재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살면서 과거의 고뇌와 미래의 걱정은 모두 놔두고 자유와 기쁨을 누려야겠다.

 

아! 더불어 나 또한 오만Pride과 편견Prejudice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살아가야겠다는 교훈도 얻었다.

 

 

 

Posted by 스파이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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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TV에서 이어령 선생님의 인터뷰를 보았다.

듣다보니  참 말 솜씨가 좋고 유머도 있는 분이셔서

책을 많이 쓰셨다는 말을 듣고 이어령 선생님이 쓰신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대학생으로서 한국인으로서

내가 태어난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거 같아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참 비유가 좋은 책이다.

아직 이어령 선생님이 쓰신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 특유의 특성이 아니라 작가의 특성인 것 같다.

지식에 감탄하고 전달력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책장의 여분이 작은 나에게 있어서는

소장하기 싶다기보다는

내가 글을 쓸 때  다시 한 번 읽고 참고하고 싶은 책이다.

 

 

 

 

 

내 마음속에 여유와 백로를 품은 멋있는 한국인이 되자. 

항상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한국인이 되자.

나를 넘어서는 人이 되자.

 마음의 집을 지을 역량도 키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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